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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연의 의료

특별한 케어

“신체억제, 욕창발생 제로는 환자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희연 간호가 나아가야 할 필연적인 여정입니다.”

‘인간 존엄성 확립’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신체구속 폐지 한국선언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요양병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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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전문의 / 김양수 병원장

일반적으로 신체억제는 ‘특정 도구를 사용하여 자유로운 움직임, 신체활동, 혹은 스스로 자기 신체를 만지는 것을 제한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환자의 팔, 다리를 침상에 묶는 것 뿐만 아니라 손장갑 착용, 우주복을 입히는 것, 그리고 휠체어에서 몸을 고정시키기 위해 벨트를 차는 것까지의 자유로운 행위를 차단하는 것 모두를 일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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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지 않고, 오히려 손을 쓰담으며 말벗이 되어주니 너무 감사해요."

환자와 보호자에게 듣는 감사는 언제나 보람과 뿌듯함으로 다가옵니다.

병원 곳곳에는 '모든 이에 대한 삶의 존경'이라는 글귀가 걸려 있습니다.
환자와 간호사는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귀한 인연을 맺기에, 모든 의료행위는 그 분들의 삶을 존경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신체억제, 당연히 해선 안 되는 것

문제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분들을 가장 간편하고 쉬운 방법으로 그 환자의 신체를 구속하는 것이 아닌, 신체 구속을 하지 않기 위해선 우리가 어떤 방법을 취할 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환자의 문제행동의 원인을 찾은 다음,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지 찾아보는 것이 두 번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신체구속을 해도 된다'가 아닌 '당연히 해선 안 되는 것이다‘라고 전 직원들이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활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 특별히 하지 말아야 할 이유 중 하나가 환자분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가정으로 복귀를 해야 하는데 사실 재활치료 시간이 합쳐서 길어야 3~4시간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스스로 운동과 일상 속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꾸준히 기능회복을 도모해야 하죠.

“어떠한 이유로도 침대에 환자분들이 묶여 있는다면 그만큼 치료에 오랜시간 소요되거나 집으로 복귀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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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억제 제로

신체억제 폐지는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진정성 있는 간호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고령자라고 하여도, 어떠한 장애가 있더라도 사람이 그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지, 인생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는 한 병동의 슬로건을 보며,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우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오늘도 다시 생각하고 다짐합니다.”

신체억제 제로를 위한 노력

신규 환자 입원 시에는 1주일 동안은 집중 관찰기간을 가집니다.
우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기저귀를 뜯고, 콧줄을 빼는 행위, 혹은 야간에 주무시지 않고 배회하는 행위 등의 문제행동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불안정한 모습과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간호사들의 정서적 지지와 직원들의 관심도에 따라 환자가 점차 안정감을 갖고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환자를 신체구속을 하였을 때에는 섬망 증상이나 신체기능 저하가 따라오기도 합니다. 당연하게도 신체구속으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심폐능력 또한 저하되며 욕창 등으로 피부에도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사람에 맞는 적절한 케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영양사, 치위생사, 사회복지사등 전문직들이 각 영역에서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다학적 관점에서 문제행동을 관찰합니다.
파악된 환자 개별성으로 그에 맞는 솔루션을 찾습니다.

“어떤 환자분은 매 특정 시간마다 기저귀 케어를, 어떤 환자분에게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아기 인형을, 또 야간 배회를 자주 하시는 환자분은 간호사실로 모시고 나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저희 병원의 어느 병동에서도 신체구속을 당하는 환자는 단 한 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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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창발생의 정의

욕창이란 한 자세로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신체의 부위에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의 장애로 생피부와 그 밑에 있는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의식이 없는 환자, 뇌나 척수 손상으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환자, 전신 쇠약 환자 등에서 잘 발생합니다. 그 외 다양한 이유로 외부 활동이 줄어 누워 지내거나, 올바른 케어를 받지 못하고 혼자 있는 노인들의 증가함에 따라 욕창 발생도 같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발적감이나 조그마한 피부 벗겨짐으로 시작하지만 이 시기를 놓칠 경우 대게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주변조직 괴사, 골수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 발생 확률도 증가하는데, 전문적인 치료(소독·항생제치료· 피부이식 등)를 받아도 수개월 이상 소요되고 그 기간 동안 대상자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 또한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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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창 예방을 위한 노력

욕창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기존질환을 치료하고 재활을 통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하며, 수시로 체위 변경을 시행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시간마다 흘러 나오는 환기 음악에 맞추어 간호사와 보조인력들이 직접 체위 변경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벼운 이불을 사용하고 땀이나 물, 소변 등으로 축축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환자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주며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 개별성 관리를 위한 팀 어프로치(주치의, 간호사, 재활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의 다학제 회의)와 팀교육을 통해 매일 각 직군별 정보 공유를 하며 욕창 발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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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자부심, 희연의 철학

신체구속을 당한 상태에서 입원을 하셨다가 한번도 신체 구속을 저희 병원에선 시행하지 않고 나중에 회복이 되셔서 집으로 복귀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입원 당시부터 욕창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괴로운 상태로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환자분들이 호전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다소 고생스럽지만 신체억제, 욕창발생 0%를 지켜나가는 저희 모두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신체억제, 욕창발생 제로’는 환자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희연 간호가 나아가야 할 필연적인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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